2012. 11. 23. 05:29

엉터리 지성을 경계함!

엉터리 지성을 경계함!


박동현 선생님 (전 장신대 구약학 교수)


자기는 남들보다 더 똑똑하고 (사실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데도)

남들보다 책을 더 많이 읽었고 (사실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도)

남들보다 사리분별력이 더 나아 (사실은 판단력이 크게 흐려져 있는데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사실은 자기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들을)

늘 이끌어주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하는 생각에 스스로 속아,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 순진한 사람들,

그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워보려는 사람들을

현란한 말솜씨와 감언이설로 속여

그들의 마음을 훔치는 한편

자기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더할 나위 없이 무섭고 비열한 말과 태도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들에게 남겨주고도

조금도 잘못한 줄 모르며

날이 갈수록 그 정신적인 테러의 도를 더하며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어떤 식으로든 변명하고 합리화하여

잘못했다고 좀처럼 사과할 줄 모르며,

알량한 자신의 고상한 뜻을 이루기 위해

사람을 수단으로 부려먹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고담준론을 펼치며 사랑과 정의와 평화와 인권을 부르짖지만

정작 자신은 남을 짓밟고 불의를 행하며 미움을 퍼뜨리며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을 서슴치 않는,

개혁을 내세우지만 그 자신이야말로 개혁의 영순위 대상인,

엉터리, 사이비, 짝퉁 지성인들...

그들의 그 잘난 지성(知性) 폭력에 시달려

거의 초죽음에 이른 사람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지!

모든 사람을 당신의 형상으로 만드신 하나님은

이런 정신적인 테러를

왜 가만히 보고만 계시는지!

그 테러에 시달려 신음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과연 듣고는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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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가 우연히 만난 글이다. 아마 박동현 선생님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인 것 같지만 지금은 글을 지우셨는지 찾아볼 수 없다. 다른 분들의 글에서 따왔는데 혹 선생님의 뜻에 반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 먼 발치에서나마 박동현 선생님을 흠모하고 본받고 싶어하는 신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이 시원해오면서도 한켠에는 내 자신에게도(T_T;;) 심한 찔림이 오는 힘있는 글이어서 이곳을 들러주시는 방문객 여러분께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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