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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9 어느 대북선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2011. 9. 9. 18:57
어느 대북선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2011. 9. 9. 18:57 in 녹색 한반도/평화통일
중국 단둥에서 대북선교활동 중이던 선교사 김모씨가 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문채 숨졌다는 소식이 나왔다. 정황상 누군가에 의해 피살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대북선교활동은 일차적으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북한정권의 학정 아래에서 굶주림에 못 이긴 북한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넘어가고자 하는데, 여기서 수많은 사람이 국경수비대에 의해 피살된다. 천신만고 끝에 중국으로 넘어가도 북한주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탈북자를 색출해 내도록 파견된 북한보위부 사람들과 중국공안당국의 무자비한 감시, 중국 한족과 조선족들의 잔인한 멸시와 학대다. 특히 여성들은 이들에 의해 비인간적인 성적 착취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탈북자를 위한 선교는 이들을 도와 굶주림을 해결해 주고 은신처를 제공해 주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이 활동은 실로 위험이 가득하다. 북한보위부 요원에게 속아 북한으로 납치, 억류되는 경우도 있고, 중국 공안당국에 발각되어 고문과 감금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다가 추방되는 일도 허다하다.
선교사 김모씨의 피살 소식은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동족의 상처를 싸매주던 누군가가 그런 활동을 못마땅해 하던 세력에 의해 숨을 거두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한 포탈사이트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보니 우려스럽기 그지 없다. 물론 국내에서 안티기독교적 여론이 늘어가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또한 한국교회에 이런 현상에 대한 책임의 큰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긴 하다. 대북선교의 내용에 대해 대중들이 자세히 알지 못하는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단지 요즘 여론의 동향을 보면 기독교에 대한 안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위험한 사회심리적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즉, 기독교에 대한 규탄만이 아니라 탈북자, 귀순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자체를 달가워 하지 않는 분위기로까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노동자들의 존재를 달가워 하지 않는 태도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외국인노동자들의 경우, 비록 불법적으로 체류중인 경우더라도 국내의 경제적 필요에 따라 우리 국민이 대부분 일하기 꺼려하는 직종에 공급되어 일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고마워해야 할 이땅의 나그네들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는 부려먹을 때는 실컷 부려먹어 놓고서 이들에 대한 처우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테면, 산업재해를 입어 평생 일을 할 수 없게 된 외국인노동자들을 보상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쫓아내 버린다든지 하는 짓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설혹 이들이 치안에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또는 조선족의 경우 이들이 같은 민족으로서 일하러 오는 게 아니라 단지 돈 벌러 오는 한국말 할 줄 아는 중국인으로서 오는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자행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짓들은 정당화될 수 없다.
탈북자와 귀순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민간의 영역이며, 이 영역의 필요는 아주 많은 부분이 우리 개신교의 선교활동에 의해 채워져 왔다. 당신들더러 이걸 하라는 것도 아닌데, 이것 자체를 달가워 하지 않을 까닭이 도대체 뭔가? 사람같지도 않은 개독이 하는 일이면 일단 까고 보고 싶어서? 개독을 박멸해야 이 나라가 살기 때문에?
대북선교활동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강인철은 한국개신교의 대북선교가 북한 내부에 공산당에 의해 세워진 허수아비 교회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복음전도를 해야 한다는 반공주의적 시각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는 개신교 반공주의에 대한 그의 전반적인 시각에 많은 부분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북선교에 대한 그의 시각은 정말 북한교회가 공산당의 하수인이 아닌지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한국개신교를 오염시켜온 반공주의에 대한 비판에 함몰된 나머지 탈북자들이 중국와 북한 국경지대에서 겪고 있는 비인간적인 참상들을 간과한 결과다.
이런 시각들에 대해 나는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우리 동족인 탈북자들이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에서 온갖 비인간적인 대우를 겪어도 당신과는 별 상관이 없는가? 지금 우리 사회가 그들의 고난에 무관심하고 심지어 멸시하기까지 한다면 나중에 혹시 통일이 되더라도 그들이 과연 우리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당신들에게 북한사람들은 노예나 종인가?
설마 동족으로서, 동료인간으로서 그렇게 생각할 리는 없을 거라 믿는다.
그렇다면 부디 대북선교활동에 대한 당신의 인식을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
대북선교활동은 일차적으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북한정권의 학정 아래에서 굶주림에 못 이긴 북한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넘어가고자 하는데, 여기서 수많은 사람이 국경수비대에 의해 피살된다. 천신만고 끝에 중국으로 넘어가도 북한주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탈북자를 색출해 내도록 파견된 북한보위부 사람들과 중국공안당국의 무자비한 감시, 중국 한족과 조선족들의 잔인한 멸시와 학대다. 특히 여성들은 이들에 의해 비인간적인 성적 착취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탈북자를 위한 선교는 이들을 도와 굶주림을 해결해 주고 은신처를 제공해 주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이 활동은 실로 위험이 가득하다. 북한보위부 요원에게 속아 북한으로 납치, 억류되는 경우도 있고, 중국 공안당국에 발각되어 고문과 감금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다가 추방되는 일도 허다하다.
선교사 김모씨의 피살 소식은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동족의 상처를 싸매주던 누군가가 그런 활동을 못마땅해 하던 세력에 의해 숨을 거두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한 포탈사이트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보니 우려스럽기 그지 없다. 물론 국내에서 안티기독교적 여론이 늘어가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또한 한국교회에 이런 현상에 대한 책임의 큰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긴 하다. 대북선교의 내용에 대해 대중들이 자세히 알지 못하는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단지 요즘 여론의 동향을 보면 기독교에 대한 안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위험한 사회심리적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즉, 기독교에 대한 규탄만이 아니라 탈북자, 귀순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자체를 달가워 하지 않는 분위기로까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노동자들의 존재를 달가워 하지 않는 태도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외국인노동자들의 경우, 비록 불법적으로 체류중인 경우더라도 국내의 경제적 필요에 따라 우리 국민이 대부분 일하기 꺼려하는 직종에 공급되어 일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고마워해야 할 이땅의 나그네들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는 부려먹을 때는 실컷 부려먹어 놓고서 이들에 대한 처우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테면, 산업재해를 입어 평생 일을 할 수 없게 된 외국인노동자들을 보상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쫓아내 버린다든지 하는 짓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설혹 이들이 치안에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또는 조선족의 경우 이들이 같은 민족으로서 일하러 오는 게 아니라 단지 돈 벌러 오는 한국말 할 줄 아는 중국인으로서 오는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자행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짓들은 정당화될 수 없다.
탈북자와 귀순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민간의 영역이며, 이 영역의 필요는 아주 많은 부분이 우리 개신교의 선교활동에 의해 채워져 왔다. 당신들더러 이걸 하라는 것도 아닌데, 이것 자체를 달가워 하지 않을 까닭이 도대체 뭔가? 사람같지도 않은 개독이 하는 일이면 일단 까고 보고 싶어서? 개독을 박멸해야 이 나라가 살기 때문에?
대북선교활동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강인철은 한국개신교의 대북선교가 북한 내부에 공산당에 의해 세워진 허수아비 교회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복음전도를 해야 한다는 반공주의적 시각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는 개신교 반공주의에 대한 그의 전반적인 시각에 많은 부분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북선교에 대한 그의 시각은 정말 북한교회가 공산당의 하수인이 아닌지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한국개신교를 오염시켜온 반공주의에 대한 비판에 함몰된 나머지 탈북자들이 중국와 북한 국경지대에서 겪고 있는 비인간적인 참상들을 간과한 결과다.
이런 시각들에 대해 나는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우리 동족인 탈북자들이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에서 온갖 비인간적인 대우를 겪어도 당신과는 별 상관이 없는가? 지금 우리 사회가 그들의 고난에 무관심하고 심지어 멸시하기까지 한다면 나중에 혹시 통일이 되더라도 그들이 과연 우리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당신들에게 북한사람들은 노예나 종인가?
설마 동족으로서, 동료인간으로서 그렇게 생각할 리는 없을 거라 믿는다.
그렇다면 부디 대북선교활동에 대한 당신의 인식을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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