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7. 00:41

"자본주의는 끝났다."

MB의 사람인 강만수 현 산은지주금융회장까지도 얼마전 현 상황이 "대공황 때보다 심각하다, 자본주의는 끝났다"고 말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게 허튼 소리가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았다면 이탈리아도 멀잖았고, 프랑스도 위태롭다. 유럽연합과 유로화, 더 나아가 미국과 일본과 중국이 휘청거릴 것이며, 미국 대공황보다도 더욱 근본적인 자본주의 체재의 엄중한 위기가 전지구촌을 휩쓸 게 될 것이다. 미국과 일본과 중국의 경제권 아래 있는 우리나라의 처지는 더욱 절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올해 국내 대선에서 이 중대하고 엄중한 문제에 대한 국가적인 대비책이 제시되어야 하고, 여기에 대해 누군가는 서민대중, 사람을 살리기 위한 전문가적인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할텐데, 이 사람들이 해묵은 반공주의 프레임의 진흙탕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공근본주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우리나라 교회는 어떤가. 설교자가 하나님 나라는 반공주의나 반공근본주의가 아니며, 반공주의나 반공근본주의는 지나갈 이 세대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선포하면 '논란이 될 것은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해서는 안 될 얘길 한 사람처럼 '디스' 당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어찌할 바 모르겠다.